안녕하세요. 찰스샘입니다.
여러분 영어 회화 독학 하기 힘드시죠?
저도 사실 원어민 앞에서 입도 떼지 못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입시 영어, 공대 영어, 그리고 내신 영어로만 공부를 하고, 아이들을 가르쳐서, 영어회화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거기에다가 그 흔한 어학연수 한번도 못 가봤죠.
그런데 영어원서와 오디오북을 활용하면서 영어 회화가 확 늘어나는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그 것을 여러분과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여러분은 앞으로 어떻게 영어회화 독학 을 해야할 것인지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여유 있는 모든 순간을 영어를 공부하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제가 영어회화가 놀랍게 늘었던 계기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요. 이 영어 회화 독학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오디오북 과 현재 나와있는 공부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개인사
저는 2000 년대 초반에 영어 DVD 타이틀을 제작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당시에 전국적인 가맹학원을 가지고 있던, 잘 나가던 T*** 영어 학원에서 쓰던 DVD 타이틀을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제작했던 것이죠.
그때 유명한 영어원서를 오디오와 자막으로 바꿔서 DVD 로 재생할 수 있게 만들었죠.
뭐든지 제품을 만들면 제일 오래 걸리는 일이 검사하는 일입니다.
저는 하루에 6~7 시간씩 DVD 를 틀어놓고 자막과 오디오를 검사했습니다.
자막이 잘못된 곳은 없는지 오디오가 이상한 곳은 없는지를 찾아서 고쳐야 했죠.
보통 하루에 5~6 권의 책을 DVD 를 통해서 봤습니다.
이 일을 4년 가까이 했습니다.
지금도 제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써오면, 노트를 열자마자 바로 스펠링 틀린 부분을 찾아냅니다.
이상한 능력이죠.
a. 놀랄 만한 일
그리고 일을 시작한지 3년이 좀 넘은 시점에 인턴 직원이 제 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온 재미교포였는데요.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 저도 좀 당황 했었죠. 머리에서 한글을 영어로 만드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몇일 지나지 않아서 그 직원과 이야기할 때는 제가 영어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죠.
어느새 마음만 먹으면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후로 어학원으로 옮겨서 교수부장을 할 때도 원어민 교사들을 모아놓고 회의도 진행하고 같이 회식도 하면서 어울렸지만 별로 불편한 것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영어가 술술 나오는 실력이 갖춰진 것이죠.
한번은 제 후배 하나가 뉴욕에서 일년 정도 머물면서 어학연수를 하고 귀국했는데, 앞서 말한 그 재미교포 직원과 같이 술자리를 한 적이 있었죠.
제 후배는 뉴욕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상당히 영어가 늘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질문은 기본적인 것 밖에 못하고, 대답은 단답형으로 하는 실력이었죠.
술자리가 끝나고 그 직원은 찰스샘이 영어를 훨씬 잘한다고 해주더군요.
어학연수 1년을 넘어서는 회화 실력을 저는 영어원서를 오디오북 과 함께 보면서 혼자 만든 것이죠. 하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 살펴봐야 할 것들이 몇개 있습니다.
2. 영어 회화 독학 = 영어 원서 읽기
a. 사전 찾아보기
저는 처음에는 스펠링이 헷갈릴 때만 사전을 찾아봤죠.
하지만 책이 재미있거나 문장의 의미가 너무 궁금해질 때, 사전을 찾아보고 메모를 해두기 시작했습니다.
어짜피 테스트 리포트를 써야하니까, 검사 하다가 잠깐씩 멈추고 제 공부를 틈틈이 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때 늘어난 어휘가 어마어마 합니다.
그 중에 bob 있는데요. 사람이름 Bob 말고 동사로 무슨 뜻인지 아세요?
저는 이 단어를 파닉스 레벨의 책에서 발견하고 아차 싶었습니다.
이렇게 쉬운 책에 나오는 단순한 단어를 모르다니 한심 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단어를 정리했죠.
네, 맞아요. 근무시간에 몰래 했습니다.
첫째로 중요한 것은 영어원서에 나오는 모르는 어휘를 정리하는 것이죠.
단어의 의미가 유추가능하고 찾아봤는데 그 뜻이 맞는 다면 굳이 정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원서 읽기 에 대한 동영상을 아래 첨부해 두었습니다.
b. 텍스트와 오디오북을 동시에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오디오와 텍스트를 같이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오디오의 장점은 여러가지 인데요. 제일 먼저 발음이 교정되고 리스닝이 좋아지죠.
하지만 이 두가지는 너무 당연한 것들입니다.
제가 강조 하고 싶은 것은 원어민 성우가 읽는 것을 듣고 있으면 이해력도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우들은 의미의 단위에 따라서 끊어 읽기 때문에 문장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하기 쉽습니다.
문장을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끊어 읽는 부분이 다르죠.
같은 콤마가 나와도, 단순한 구의 나열인지 절이 끝나는지에 따라서 읽는게 좀 다르거든요.
긴 문장일수록 읽는 방법에 따라서 이해도가 확 달라집니다.
이런 것이 익숙해지면 나중에 문장을 읽을 때나 대화를 할 때도 도움이 되죠.
그래서 항상 영어원서를 공부할 때는 오디오북 을 찾아보시거나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CD 를 꼭 구매하시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c. 크게 읽기
마지막으로 언제나 빼먹을 수 없는 것은 크게 읽기이죠.
저는 당연히 사무실에서는 크게 읽을 수가 없었고,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연습하다가 집에 돌아와서 읽을 때는 큰소리로 했습니다.
큰 소리로 읽으면 자신의 발음을 알 수 있구요. 당연히 앞서 한 오디오의 발음과 비교가 됩니다.
혼자 큰소리로 읽어보지 않으면 발음 교정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대화에서 쓰는 표현들도 책에 빈번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영어회화 연습도 할 수 있습니다.
원어민을 만나기 위해서 어학원에 가거나, 전화 영어를 하는 대신에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어학원을 가거나 전화 영어를 해도 일주일에 세시간 이상이 되기 어렵구요.
원어민 수업을 듣는다고 해도 스스로 말하는 시간은 사실 반에 반도 안됩니다.
원한다면 매일 한 시간씩 집중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크게 영어원서 읽기 입니다.
d. 다독? 정독?
다독을 강조하는 경향도 요즘에 대유행인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책을 여러번 읽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긴 책이라도 세번은 봐야지 표현이나 단어를 익힐 시간이 주어집니다.
AR 2.0 정도의 책이라면 열번, AR 1.0 정도의 책이라면 열다섯번 이상은 봐야 표현이 익숙해지고 더 어려운 책을 읽을 준비가 되는 것이죠.
저도 DVD 검사를 하면서 세번에서 네번 정도 같은 타이틀을 검사했으니까 3~4 번 읽은 셈입니다.
한번 스치고 지나가는 문장들이 얼마나 머리 속에 남을 지는 뻔한 것이죠.
e. 흘려듣기
요즘에 흘려듣기라는 방법이 엄마표 영어에서 중요한 방법론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 귀를 뚫어 주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하죠.
하지만 제 생각에는 책없이 오디오만 들려주는 경우에는 이미 그 책을 다 읽은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니메이션 같은 화면이 있고 오디오가 나온다면 그것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가끔씩 블로그 글을 읽다보면 텍스트나 화면없이 아이들이 딴짓을 하고 있어도 오디오만 계속 틀어주는 것을 흘려듣기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에 몰두 하면 청각은 쉽게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냥 소음이 되는 것이죠. 이런 방법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혼자 놀고 있을 때 부르면 잘 대답도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 영어 CD 나 틀어 놓는다고 그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힘들죠.
반드시 이미 한번 이상 읽은 책을 흘려듣기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3. 영어 회화 독학 어떻게 시작할까요?
성인이고 영어를 처음부터 시작하셔야 한다면 일단 제일 만만해 보이는 그림책부터 시작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단은 검색을 해보시고,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직접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르고 나면, 단어 정리하면서 처음 한번 오디오를 들으면서 책을 봅니다.
그리고 나서는 단어 외우고, 오디오와 함께 책 보기를 한번 정도 더 한 후에 본격적으로 책을 크게 읽기 시작해야죠.
크게 소리 낼 수 없을 때는 오디오와 책만 보고, 집에 들어와서 혼자 일때 크게 읽는 것을 반복하다가 더 이상 모르는 문장이나 표현이 없을 때 책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어렵고 조금 더 흥미 있는 책으로 넘어가는 것이죠.
책이 어려워지면 자연히 책 읽는 횟수도 줄어들어서 결국 한권에서 읽는 단어 수는 비슷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일년을 꼬박 하고 나면 의외로 성인들은 금세 책 레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꾸준함이 여러분이 영어회화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줄 겁니다.
단 한가지 문제는 저처럼 4년씩 해야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는 1~2년 꾸준히 해서 영어원서를 100 권 정도 읽는 다면 어느새 여러분의 귀와 말문이 트이고 자신있게 외국인과 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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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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