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영어원서읽기 – 영어공부하기 좋은 시대 에서 말씀 드린 단어 학습은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원서를 읽으면서 반드시 해야할 것에는 메모와 독서록 혹은 리뷰 작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읽은 기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것은 영어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책을 읽을 때도 역시 중요한데요.
자신이 읽은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필요한 부분을 위해서 책을 다시 읽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책을 읽으면서 하는 기록은 자신과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죠.
제가 하는 방법을 이제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모 – 독서록을 위한 바탕
저는 주로 노트를 사용해서 메모를 합니다. 예전에는 메모지도 사용해 봤는데, 한장 한장 떨어져서 없어지는 일이 자꾸 일어나서 노트로 바꿨습니다.
메모 하는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 입니다.
인물과 사건과 어구 또는 문장 인데요.
인물
인물을 등장하는 순서로 적습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직함이 있거나 Mr. 또는 Mrs. 와 같이 호칭이 있다면 이것도 적어놓죠.
대부분의 경우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외모를 서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메모를 하는 편입니다.
어떤 인물에 대해서 자세히 말한다면 작가가 그 인물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셈이니까요.
직접 인물에 대해서 말하지 않아도 그의 행동을 통해서 성격을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행동들도 써놓는 것이 좋죠.
그리고 나중에 그 인물이 중요한 사건과 관련이 있으면 별표를 친다던지 사건에 화살표를 그어놓습니다.

사건
사건에 대해서 적습니다.
인물을 설명하기 위한 작은 사건은 인물 옆에 쓰고, 스토리에 전환점이 될 큰 사건이라면 따로 줄바꿈을 하고 메모합니다. 별표도 치고, 관
나중에 생각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나 주체를 정확히 명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책을 다시 찾아서 누가 한 것인지 찾아봐야할 수도 있습니다.
어구나 문장
저는 생소한 표현이나 재미있는 표현들을 오른쪽 가장자리에 메모합니다. 어짜피 노트 페이지의 오른쪽은 약간의 여백이 생기게 마련인데 여기에 메모를 하는 것이죠.
또한 기억하고 싶은 문장도 써놓습니다. 멋진 말이나 좌우명은 책을 한권 읽으면서 찾을 수 있는 보석 같은 것이죠.
표현을 쓰고 사전을 찾아서 뜻도 써놓는 것이 편리하죠. 그리고 옆에 페이지 수와 줄수를 표시합니다. 102 페이지에 8번째 줄이라면 p102L8 이렇게 표시하고, 86페이지에 아래에서 3번째 줄이라면 p86B3 이렇게 합니다.
L 은 위에서 부터 센 줄수 앞에 쓰이고, B 는 아래에서 부터 센 줄수 앞에 쓰는 것이죠.
그러고 나면 나만의 표현 모음집이 완성되죠. 이것으로 나중에 표현 리뷰를 쓰거나 아이들 가르칠때 이용하기도 합니다.

제가 최근에 책을 보다가 메모한 것을 한페이지 올려봅니다.
여기에서 제가 한 것처럼 영어로 메모를 작성하셔도 되지만, 한글로 작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영어로 메모하는 것도 영작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주거든요.
사실 이런 메모는 한가지 목적을 위한 것인데요.
바로 독서록 을 작성하거나 리뷰를 쓰기 위해서 입니다.
영어원서를 한권 읽고 났는데 아무런 기록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독서록 또는 리뷰
독서록을 작성하는 것은 가끔 막막한 일입니다. 책이 어렵고 복잡할 수록 그런 경향이 있는데요. 리뷰일때도 마찬가지 이죠.
저는 일단 두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이 던지고 있는 메시지가 있는가 하는 것과 책에서 눈에 띄는 특징적인 인물이나 사건이나 배경이 있는가 하는 것이죠.
저는 그러면서 이 책에 대해서 친구에게 이야기해 줄때 무엇을 먼저 이야기할까를 생각해봅니다.
일반적인 접근으로 독서록 쓰기
일반적인 접근으로는 먼저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죠.
책의 저자와 출판된 시기와 난이도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좋은 접근법입니다.
주인공이나 배경에 대해서 설명도 일부분 필요합니다.
그리고나서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포인트를 드러내서 설명하는 것이죠.
보통 글쓰는 수업에서는 세가지 포인트를 각각 세가지 근거를 대서 설명하라고 말하죠.
이것이 글쓰기의 정석이라고 하는데요. 충분한 주제가 없다면 굳이 세가지 까지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저자나 작품에 관련된 특징으로 독서록 쓰기
다르게는 저자의 특징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본문에서 그런 부분이 어디에 있는지를 언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이런 경우는 저자의 다른 책을 예로 들면서 이번 책에는 그런 특징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다른 책이 많다면 충분한 근거로 사용할 수 있죠.
삽화에 나오는 특징적인 부분을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과 인물들 이외에 계속나오는 구석의 개구리나 들쥐도 좋은 주제 일수 있죠.
아니면 이야기 결말의 특이점을 주제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인데, 마지막에 그 미스터리가 끝까지 해결되지 않거나, 새로운 문제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끝나는 경우이죠.
이런 특징들을 찾다보면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이야기 방법도 알수 있습니다.
사건 중심으로 독서록 쓰기
다른 방법으로는 충격적인 사건을 앞에 내세워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그냥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듯이 배경과 인물에 대해서만 간단히 이야기하고 바로 사건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죠.
흥미를 먼저 유도한 다음에 책의 다른 부분 설명을 이어나가는 방법인데요.
이렇게 하면 읽는 사람의 흥미를 유지시켜서 글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만듭니다.
이렇게 사건에 대해서 흥미를 유지시키다가 중요한 것은 역시 끝까지 말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빨리 책에대한 정보와 짧은 감상평을 마무리로 집어넣으면 좋겠습니다.

메모와 독서록 쓰기의 의미
좋은 리뷰나 독서록 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그 책의 가치를 알리고 읽고 싶게 만드는 것입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독서록 작성법에 대한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를 걸어둡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는 의미도 있죠.
물론 초등학교에 다닌다면 좀 어려울 수 있지만 중학생 이상이라면 시도해 볼만한 활동입니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라면 리딩로그에 반복해서 읽은 페이지수나 단어수를 추가하는 것도 좋죠.
자신의 성취도를 확인하고 더 열심히 영어원서를 읽을 힘이 될수 있습니다.
이렇게 메모와 독서록 이나 리뷰를 쓰다보면 자신의 필력도 높아지고 여러가지 이점이 많습니다.
결국 학력이 높을 수록, 혹은 받는 월급이 많을 수록 주로 하는 일은 글쓰기이니까요.
특히 영어원서 큐레이팅 서비스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찰스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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