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The Pain and the Great One
저자: Judy Blume
출판사: Atheneum Books for Young Readers
Lexile: 550L
AR: 3.1
단어수: 901
대단한 분
The Pain and the Great One 은 제목에서부터 지독히 비아냥 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굳이 해석하자면, ‘골치덩이와 대단한 분’ 정도가 될수 있겠죠.
이 책에서는 누나와 남동생이 나오는데요. 누나는 남동생을 the pain 이라고, 남동생은 누나를 the Great One 이라고 부릅니다.
서로를 무척 싫어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을 별명이죠. 남동생과 누나 사이의 기묘한 라이벌의식이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주제입니다.
서로 상대방이 부모님의 사랑을 더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상대방 때문에 무엇인가 억울하죠. 하지만 또 서로가 없으면 막상 재미있게 놀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The Pain and the Great One
이 책 The Pain and the Great One 은 크게 두개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번째의 제목은 The Pain으로 누나의 입장에서 남동생에 대해서 쓴 이야기 이구요. 두번째는 제목이 The Great One으로 남동생의 입장에서 누나에 대해서 말한 것입니다.
이 두부분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누나
누나는 어린 남동생이 아침마다 손이 많이 가서 불만입니다. 혼자 일어나지도, 아침을 먹지도, 옷을 입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먼저 준비를 끝낸 누나가 나가려고 하면 동생은 울어버리고 마는데 이것 때문에 부모님께 잔소리를 듣죠.
그래서 그녀는 남동생이 싫습니다.
남동생이 학교에서 만들어 온 것에 엄마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감탄을 해주고, 남동생이 저녁 식사에 나온 고기를 먹지 않아도 엄마는 동생에게 디져트를 줍니다.
이런 것들이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죠. 남동생은 그녀가 전화 통화를 할 때 큰소리로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블록쌓기 놀이를 할때면 트럭을 가져와서 블록을 쓰러트리기 일쑤죠.
남동생
남동생도 나름의 이유는 있습니다. 그는 누나를 부러워하는 것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녀는 피아노를 치고, 수영장에서 다이빙과 수영도 잘합니다.
아기도 잘 돌보고 전화번호도 잘기억해서 잘못 전화를 거는 일이 없죠.
그리고 특히 깡통따개를 쓸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 밥을 줄수 있고, 이 때문에 고양이는 누나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심술 궂게 대하거나 크게 노래를 부르는 등의 일을 하는 것이죠.
사랑을 더 원하기 때문
이들 두 남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사실은 서로가 없으면 별로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남동생이 먼저 자면 누나는 할일이 없어서 덩달아서 일찍 자게 되고, 블록쌓기를 혼자할 수 있게해주면 남동생은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죠.
이 남매는 서로 귀찮고 역겹다고 생각하면서도 서로에게 깊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공통점은 둘다 서로 상대방이 더 많이 부모님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부모님과 껴안고 뽀뽀를 하는 것을 역겹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실은 어느정도 부러워하고 그러면서 자신은 덜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래서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항상 상대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라이벌 의식의 출발점은 아빠 엄마의 사랑을 더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
이 책 The Pain and the Great One 은 몇가지 특징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하나는 원래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 페이지 마다 그림이 나오고 전체적인 이야기 진행에 그림이 큰 역할을 하고 있죠. 그런데, 다른 그림책 보다는 월등하게 단어수가 많습니다.
거기다가 문장도 길고 복잡하죠. 이 책은 아이 혼자 읽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이 읽고 어느 정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거기다가 문장들이 마치 시를 쓴 것처럼 모든 줄이 대문자로 새로 시작하고 마침표 없이 문장이 끝납니다. 산문시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점도 문장의 이해를 어렵게 만듭니다.
제가 이 책 The Pain and the Great One 을 처음 보고 놀란 것은 지학사 중학교 2학년 영어교과서에 같은 내용을 가진 단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산문시 같이 매번 줄을 바꿀때마다 대문자로 시작하는 것도 같고 제목도 같고 다만 교과서의 지문에는 사건들에대한 이유가 추가적으로 더 붙어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어떤 작가의 작품에 내용을 추가해서 교과서에 써도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출처에 대해서는 교과서 마지막 부분에 나와있기는 합니다.
두 남매의 치열한 라이벌의식은 언제까지고 계속되지는 않겠죠.
아마도 점점 커가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부분으로 바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라이벌의식에 대해서 관심있으면 Judy Blume의 다른 책 Freckle Juice 나 The One in the Middle is the Green Kangaroo를 읽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은 The Pain and the Great One 을 리뷰했습니다. 좋아요와 팔로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