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드래곤 이야기 를 좋아하는 것은 모두 아실테지요. 그런데 용이 등장하는 책에는 G1 대에서 부터 높은 레벨까지 다양한 레벨이 있다는 것은 혹시 아셨나요?
저도 이전에 리뷰했던 마녀 이야기나 마법사 이야기에 비해서 훨씬 폭 넓은 레벨의 책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드래곤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시면 여러분은 드래곤이 등장하는 이야기의 특징을 아실수 있고 몇가지 책들을 추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레벨에서 드래곤 이야기가 소재로 사용되는 이유를 살펴보고, 용이 등장하는 영어원서 중에서 G1~G2 레벨의 책들 Sir Small and the Dragonfly, The Dragons’s Scales, Good Night, Good Knight, Stories of Dragons, The Dragon Test 5권과 G3~G5 레벨의 책들 New Kids at School, Oliver Moon and the Dragon Disaster, Dragons, My Father’s Dragon 4권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드래곤 이야기의 요소
아이들이 드래곤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공룡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와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있죠.
드래곤은 크고 무섭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괴물 놀이를 좋아하는데요. 아직 둘다 어리기 때문에 구체화된 괴물의 모습에 대한 이미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 괴물은 크고 무섭고 큰 소리를 지르는 어떤 것 인데요.
그 이미지가 구체화 된다면 바로 드래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용이 크고 무섭기만 하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떤 다른 요소가 있겠죠.
크기
신화나 전설에서 용의 크기를 강조하는 것은 기사의 용맹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거대한 존재와 맞붙어 싸우는 기사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은 읽는 사람을 숨죽이게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이런 모습을 좋아 하는 것이 아니죠.
아이들은 큰 것을 올려다 보면서 경탄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자신보다 커다란 존재를 보면서 경외감을 갖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저희 둘째가 ‘아빠 차는 멋있어’ 라고 말해서 왜 멋있는 지를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대답은 ‘아빠 차는 커’ 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큰 것은 멋진 것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이죠.
차를 보고도 크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용을 보면서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날아다니는 용
두번째로 생각해 볼 것은 드래곤은 날아다닌 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리뷰한 마녀 이야기에서도 날으는 빗자루에 대해서 설명했었는데요.
아이들에게 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이죠.
멀리 아래로 사람들과 집들이 작게 보이고 바람을 맞으면서 하늘을 날으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아이는 없습니다.
그래서 드래곤 길들이기 라는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거기에는 주인공이 검은 용을 도와주고 친구가 되면서 용을 타고 다니게 됩니다.
용을 타고 날아다니는 것이야 말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폭발시킬수 있는 소재일 수 밖에 없는데요.
이 애니메이션에는 그것 이외에도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착한 성격
드래곤 길들이기에 나오는 용은 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죠. 행동이 약간 고양이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애완견과 같이 주인과 놀기도 하지만 여러 위험에서 구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주인을 말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친구같은 캐릭터인 것이죠.
이렇게 친근하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용은 친근하지는 않아도 아주 무섭지만 않으면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책들에서 그런 경우를 찾아 볼 수 있죠.
2. G1~G2 드래곤 이야기
Sir Small and the Dragonfly
첫번째로 소개드릴 Sir Small and the Dragonfly 는 주인공이 작은 기사님입니다.
Small 경은 작은 체구에 비해서 용기는 대단한 기사이죠.
그는 공주님을 붙잡아간 Dragonfly, 사실은 잠자리, 의 둥지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가 Dragonfly 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 이었는데요. 마침 옆에 그물을 치고 있었던 거미 덕분에 Dragonfly를 무찌릅니다.
이 책은 AR 1.7 에 360 단어로 짧고 쉬운 스토리북 입니다.
작은 기사님이 싸울 상대가 잠자리라는 설정도 재미있는데요. 잠자리를 뜻하는 Dragonfly 에 드래곤이 들어있기 때문에 잠자리가 용으로 등장하는 것이죠.
이 밖에도 재미있는 설정이 많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작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의 이름이 Pee Wee 인 이유는 peewee 가 바로 작은 사람 또는 난장이를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죠.
공주의 이름도 작은 이라는 뜻의 teeny 에서 마지막만 여성형으로 바꿔서 Teena 로 바꾼 것입니다.
이 책의 시리즈로 Sir Small and the See Monster 라는 책이 있는데요. 같이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The Dragons’s Scales – 드래곤 이야기
The Dragon’s Scales 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사나워 진 용이 등장합니다.
실제로는 마음이 착한데, 아무도 자신과 어울리고 나눌 생각을 안하니까 사나워 진 용입니다.
이 용은 딸기 마을에 나타나서 딸기 축제로 가는 마을 사람들을 붙들어 세웁니다.
이제 딸기 밭은 자기 것이라는 거죠.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크고 무서운 것이 항상 이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용을 상대로 딸기 마을의 소녀가 어떤 것이 무거운지에 대해서 내기를 건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용이 가지고 있던 저울을 사용해서 승패를 가르는데요.
여기서 저울이 scales 라는 단어로 쓰이는데, 용의 비늘도 scales 이죠.
이 이야기는 사실 무게와 부피의 관계를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과학책입니다.
AR 레벨은 3.0 이지만 760 단어로 짧고 비교적 어려운 문장이 적어서 AR 2.0 근처의 아이들에게 읽혀도 별 문제가 없는 책입니다.
Good Night, Good Knight – 드래곤 이야기
세번째 책 Good Night, Good Knight 은 앞서 소개한 The Dragon’s Scale 처럼 동의이의어를 적절히 사용한 제목이 눈에 띄죠.
굳이 해석하자면 ‘잘 자요 착한 기사님’ 이라는 뜻인데요.
그냥 들으면 밤 인사를 두번 반복하는 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목과는 달리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착한 기사님은 밤 늦게 용들의 뒤치닥거리를 하느라고 잘 못자게 됬습니다.
숲 속에서 들리는 포효 소리 때문에 급히 말을 몰아서 찾아간 곳에는 아기 드래곤 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무슨 드래곤 이야기 인가 싶을 정도로 황당한 요구를 하기 시작하죠.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기도하고, 자장가를 불러 주기도 합니다.
이건 거의 유모나 시종 같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정도이죠.
이 과정을 세마리 용이 돌아가면서 포효할 때마다 숲으로 달려가서 해주니까, 착한 기사님도 어지간히 피곤할 수 밖에는 없네요.
그런데, 잠깐만요. 제가 그 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이 세마리 아기용들은 왕의 숲에 살고 있었구요. 착한 기사님은 이들이 어디 있는지 헤매지 않고 바로 이들의 동굴로 갔습니다.
혹시 이 용들은 왕이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착한 기사님은 오늘 밤의 당번이고 당연히 부르면 가야했던 것이 아닐까요?
문득 왕좌의 게임이 떠오르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군요.
이 책은 AR 2.1 에 960 단어 정도의 길이로 G1 후반에 있는 학생이 별문제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Stories of Dragons
이제까지 언급한 드래곤 이야기 책은 사실 진짜 드래곤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용들이 나왔는데요.
이번 책 Stories of Dragons 는 정말 다 자란, 불을 뿜고, 하늘을 날으는 용의 이야기 입니다.
다만 좀 바보 같거나 순하다는 것이 문제이죠.
이 책에는 드래곤 엄마와 아들이 합작으로 영리한 남자에게 속기도 하고, 채식주의자 용이 나오기도 하고, 너무 졸려서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어쨋건 다른 이야기에서 처럼 막대한 보물을 지키고, 공주님을 납치하고, 기사와 대결하는 용은 이 책에 등장하지 않죠.
아이들이 좋아할 정도로 부드럽고 친절한 용이나, 악한 용이라도 사람들의 꾀에 속아 넘어가는 용의 이야기 입니다.
AR 2.9 에 1200 단의 길이 이기 때문에 G2 레벨의 아이들 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The Dragon Test
The Dragon Test 는 여러가지 면에서 특이한 책입니다.
일단 이야기의 진행이 서로 주고 받는 편지의 형식으로 되어 있구요.
공주님이 드래곤 에게 잡히는 것은 맞는데, 사실 찾아갔다가 잡힙니다.
그리고 드래곤이 왕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 편지를 보내는 것도 특이합니다.
이 책은 인질극에 대한 것인가요?
이야기는 공주님이 Dragon Test 를 치르기 위해서 용 잡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로 시작하죠.
공주님은 새로운 성과 수업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용을 잡고는 싶어하는데요.
그녀는 토끼를 보기만해도 겁을 내는 자신의 말을 훈련 시키기 위해서 용이 사는 동굴에 갔다가 그만 용에게 사로 잡힙니다.
그리고 몸값을 요구하는 용과 친구가 됩니다. 용에게 이야기를 해주다가 말이죠.
이 책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영국과 호주에 기반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 Walker Books 에서 나와서 그런지 AR 이나 Lexile 레벨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죠.
아마도 책 속의 글자가 대다수 손으로 쓴 글씨이기 때문에 문자인식이 어려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 추측에는 이 책은 G2 정도에 1000 단어 정도의 길이를 가진 책입니다.
3. G3~G5 드래곤 이야기
New Kids at School – 드래곤 이야기
The New Kid at School 은 Dragon Slayer’s Academy 시리즈의 첫번째 책입니다.
입이라도 하나 덜어보자는 심산인 아빠의 강요로 주인공인 Wiglaf 는 용을 처치하는 법을 배우러 학교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좀 엉터리로 보이는 강의들을 수강하면서 용을 죽이고 그 보물들을 얻을 준비를 하게 되죠.
학교에서 만난 Eric 과 그는 선배들이 모두 시간이 안된다는 이유로 새로 나타난 용을 죽이러 떠나게 됩니다.
이 책 New Kid at School 은 바로 앞서 소개한 The Dragon Test 와는 약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두 소설 모두 배경이 용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학교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야기로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인데요.
The Dragon Test 에서는 이야기로 용과 친구가 되지만 이 책에서는 농담을 해서 용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두이야기 모두 용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공주님이 등장한다는 것이죠.
소설에서 깜짝 놀랄 만한 반전으로 공주님이 등장합니다.
저는 사실 두번째와 세번째 이유 때문에 이 책을 좋아합니다.
이 책은 AR 3.3 이지만 단어수는 10,000 단어가 넘습니다. 아이들에게 권해 줄 때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죠.
Oliver Moon and the Dragon Disaster
Oliver Moon and the Dragon Disaster 는 일전에 리뷰한 마법사 이야기 영어원서 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앞부분부터 아기 용의 말썽 때문에 Oliver 가 거의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경인데요.
드디어 퍼레이드 날이 되어서 이 아기 용의 엄마 용이 등장하면서 아기 용에 대한 의문점과 문제가 모두 해결이 됩니다.
다른 포스트에서 설명한 적이 있어서 더 이상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책은 AR 4.3 에 5500 단어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G4 수준의 책 중에서는 보통의 길이이죠.
Dragons – 드래곤 이야기
이번에 소개할 Dragons 는 이제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들과는 아주 다른 책입니다.
이 책은 여러 신화나 전설에서 등장하는 무서운 용와 그 용에 대항해서 싸운 영웅들의 이야기를 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화나 전설에 대해서 설명하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이 책에는 유명한 영웅들은 거의 다 등장합니다. 성 George 의 이야기나 Siegfried 그리고 Hercules 이야기와 Beowulf 와 Thor 같은 영웅들이죠.
이 영웅들은 두가지 부류 인데요. 하나는 용을 물리치고 성자가 되거나, 특별한 능력을 얻거나 명성을 얻는 경우이구요.
다른 하나는 용을 물리치고 죽는 경우이죠.
결국 용을 상대하는 일의 결과는 아주 좋지 않으면 아주 나쁜 경우인가 봅니다.
이 책은 AR 4.3 에 2400 단어 정도의 길이로, 유럽신화나 영웅의 이야기를 좋아할 만한 아이들에게 적당합니다.
그저 재미있는 책은 아니거든요.
My Father’s Dragon – 드래곤 이야기
My Father’s Dragon 은 일전에 올린 동물의인화 영어원서2 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주로 어린 용을 찾아서 밀항을 하고 섬에 있는 동물들을 따돌리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는 비교적 적은 편인데요.
2권과 3권에 해당하는 Elmer and the Dragon 이나 The Dragons of Blueland 에서는 이 어린 용의 자상하고 섬세한 성격과 둘 사이의 우정에 대해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Elmer 는 길고양이를 도와주면서 그 고양이에게 섬에 붙잡혀 있는 어린 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실 이 이야기에서 제일 경탄스러운 것은 이 길고양이 입니다.
그는 어떻게 그 섬에까지 갈수 있는 지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동물들을 따돌릴 방법도 정확히 알려줘서 세세한 준비물까지 챙기게 하죠.
길고양이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나 봅니다. 고작 벽난로 앞에서 우유 한접시 얻어먹고 알려주기에는 너무나 대단한 계획인데 말이죠.
이 책은 AR 5.6 에 7700 단어로 레벨에 비해서는 별로 길지 않은 책입니다.
사실 드래곤 이야기 라면 왕좌의 게임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만 너무 유명해서 동영상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레벨의 드래곤 이야기 – Sir Small and the Dragonfly, The Dragons’s Scales, Good Night, Good Knight, Stories of Dragons, The Dragon Test, New Kids at School, Oliver Moon and the Dragon Disaster, Dragons 그리고 My Father’s Dragon 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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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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